이 블로그를 만든지 1년이 넘어가고 있는 듯하다. 유튜버를 쉽게 본 사람이 채널만 만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코딩을 배워보겠다며 클래스101을 등록하고 깔짝대다가 결국 포기한 사람처럼. 그렇게 이곳도 올라오는 글 하나 없는 유령 블로그 신세가 되었다. (뉴욕타임즈에서 주목하는 파워 블로거가 된 상상을 한 나...)
그래서 혹여 이 글을 읽으려고 방문해준 이가 있다면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거두절미하고 오늘은 내 블로그 간판이 왜! "이 정도면 약과지"인지 한 번 말해보겠다.
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보겠다.
인생을 '모 아니면 도'의 태도로 살아온 편이다.
기분이 좋거나, 아니면 나쁘거나.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아예 안하거나. 심지어는 과식하거나,, 절식하거나 (보통 이런 식습관이면 다들 늘씬하던데, 나는 배에 튜브를 끼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상황을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짜증 팍팍 내며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적당히, 좋은 게 좋은거지 식의 문제를 덮고 넘어가는 걸 못 참는다.
이런 나? 나도 내가 피곤한 사람인 걸 안다. 가족과 친구들 모두 '아 우리 세오? 한 예민하지~~'라고 말할 것이 뻔하다. 내가 봐도 나는 예민king이다.
어디서 주워듣기론 나처럼 적당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ADHD일지도 모른다던데 but 암오케 괜찮아 닝닝닝
모 아니면 도 마인드는 인생에서 밋밋함을 거부한다. 그래서 추억할 것이 참 많은 삶을 살고 있다.
내 블로그 간판(이 정도면 약과지)은 이런 내 삶의 밝은 면과 닮아 있다. 적당함이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의 블로그이기에 이 정도면 약과지~! 하면서 힘든 것도 밝은 태도로 헤쳐나가다가, 돌연 많이 우울하거나 화난 상태로 여름철 잘못 말린 신발 깔창 같은 냄새나는 글을 쓸지도 모른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너무 늦지 않게 다음 글로 찾아오겠다.